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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빛낸 주인공들…남산 하늘숲길 등 수상

2026-09-08 11:57 | 입력 : 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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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 9월 7일, 9월 8일부터 서울숲서 수상작 특별전시


[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서울의 도시경관을 새롭게 변화시킨 우수 조경공간과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가꿔 온 정원이 ‘올해의 조경상·정원도시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시상식을 넘어 특별전시와 토크, 현장 탐방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수상작의 가치와 정원을 만들고 가꿔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민과 함께 나눈다.

서울시는 9월 7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조경상 5개 작품과 정원도시상 23개 팀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이민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및 인사말, 기념영상 상영, 시상,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수상자와 조경·정원 분야 관계자 등 약 280명이 함께해 수상작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가 이어지는 등 시종 축하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서울특별시 조경상’은 도시경관을 심미적·기능적·생태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우수 조경공간을 발굴하기 위해 2022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서울에 조성된 공공·민간 실내외 조경공간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1개 ▲최우수상 1개 ▲우수상 3개 등 본상 5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시민투표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개 작품에는 올해 신설된 ‘시민공감특별상’을 함께 수여했다.

올해 대상은 ‘남산 하늘숲길’, 최우수상은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도깨비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숲속 비밀 놀이터, ▲문래동 꽃밭정원,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가 선정됐다. 대상작 ‘남산 하늘숲길’은 남산 남사면에 조성된 총연장 1.65㎞의 보행친화적 생태 산책로다. 기존 산림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단절돼 있던 보행체계를 연결하고, 보행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남산의 자연경관과 서울 도심의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남산 하늘숲길은 올해 처음 마련된 ‘시민공감특별상’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14일간 진행된 시민투표에는 총 4,827명이 참여해 9,654표를 행사했으며, 남산 하늘숲길은 2,889표(약 30%)를 얻어 가장 많은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최우수상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은 노후한 콘크리트 수로와 기존 암반 사면을 활용해 순환형 생태계류와 벽천폭포, 이끼·밀원정원 등을 조성한 도심형 친수정원이다. 기존 공원의 자연환경을 살리면서 생태·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도심정원 모델을 제시했다. 우수상에는 숲과 지형을 놀이의 일부로 활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발견하도록 구성한 ‘도깨비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숲속 비밀 놀이터’, 장기간 자재 보관창고 등으로 사용되던 공공부지를 정원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바꾼 ‘문래동 꽃밭정원’, 민관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공개공지를 시민이 머무를 수 있는 녹색공간으로 재조성한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가 선정됐다. 조경상 수상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상장과 기념안내판이 수여됐으며, 대상 수상자에게 이와 함께 ‘2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초청정원을 조성할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생활공간에 정원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꾸어 온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골목과 공원, 자투리땅, 옥상 등 일상의 공간을 정원으로 변화시키는 과정과 그 안에서 형성된 공동체와 지속적인 활동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살핀다.

올해는 ▲대상 1개 팀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3개 팀 ▲장려상 5개 팀 ▲새싹상 10개 팀 ▲기업동행특별상 2개 팀 등 총 23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5분의 여유’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에는 ‘영등포구 마을정원사회’와 ‘은평구 3기 마을정원사’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송파 공공·반려정원 활동가 ▲관악힐링가드너 ▲성동구 마을정원사에 돌아갔다. 대상 ‘5분의 여유’는 방치돼 있던 교통섬을 시민이 직접 정원으로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온 사례다. 도시의 유휴공간을 생활 속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시민이 조성부터 관리까지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정원관리 모델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영등포구 마을정원사회’와 ‘은평구 3기 마을정원사’는 지역의 특성과 이용자를 고려해 주민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주민참여형 정원문화를 보여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심사에서는 정원의 외형적 완성도뿐 아니라 주민 참여와 공동체 형성, 지속적인 유지·관리, 지역사회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시민과 마을정원사, 자원봉사단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각자의 지역과 생활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정원을 만들고 함께 가꾸어 온 과정에 주목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정원문화와 연계한 ‘기업동행특별상’에는 포르쉐코리아·서울그린트러스트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이들은 정원 조성 및 운영 과정에 기업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시민참여형 정원문화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원도시상 수상자에게는 기념상패가 수여됐으며,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훈에 따른 시상금이 함께 지급됐다.

서울시는 올해 조경상과 정원도시상 수상작을 한데 모은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수상 작품집’도 제작했다. 작품집에는 조경상 수상작의 기획과 설계, 조성 과정과 설계자의 이야기뿐 아니라 정원도시상 수상자들이 정원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가꾸어 온 활동과 시민참여 과정 등을 함께 수록했다.

서울시는 수상작을 일회성 시상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기록·공유해 관련 분야 종사자와 학생, 시민 등이 서울의 우수 조경·정원 사례를 편리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작품집은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수상작 특별전시 ‘숲 속의 정원 아카이브’는 9월 8일 개막해 19일까지 서울숲 클리오 전시관에서 열린다.

조경상 수상작 5개 작품과 정원도시상 수상 23개 팀의 사례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수상작의 주요 내용과 조성 배경, 정원을 만들고 가꾸어 온 과정과 활동 등을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시는 별도 사전신청 없이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조경상 수상자가 직접 작품의 기획과 설계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픈 클래스 ‘THE NEXT SCENE’은 9월 1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된다. 조경상 수상자 5인의 릴레이 토크를 통해 작품의 기획과 설계, 현장에서 구현되기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시민과 학생, 조경 관련 종사자 등 30명을 모집하며,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전 과정을 ‘정원도시서울’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실제 수상작과 조경설계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9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는 조경상 대상 수상작을 설계자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오픈 스케이프 ‘도시를 걷는 조경’을 진행한다. 9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대상 수상작 ‘남산 하늘숲길’을 설계한 사무소를 방문하는 ‘오픈 오피스’가 열린다. 설계자의 업무공간을 둘러보고 프로젝트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한편 설계자료와 아카이브 등을 통해 하나의 조경공간이 기획되고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상식과 수상작 특별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정원도시서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공간과 정원은 산자락과 골목 어귀 등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 녹색 공간을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서울 곳곳에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 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이 길어질수록 그늘과 쉼을 제공하는 정원의 가치는 더욱 커지는 만큼, 정원을 만들고 지켜 온 시민과 기관의 노력을 서울시 정책으로 촘촘히 연결해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리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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