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진주학연구센터는 12월 18일 오후 3시 인문대학 아카데미홀(101동 343호)에서 ‘일본인이 본 1910년대의 진주풍경 ?이사쿠 도모하치의 《개정·증보 진주안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024년 제4차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권해주 교수는 일제강점기 진주지역을 다룬 역사자료인 《개정·증보 진주안내》의 번역을 주도하며, 당시 진주 사회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발표에서는 이사쿠 도모하치가 1914년에 집필한 《개정·증보 진주안내》를 중심으로, 일본인의 시각에서 기록된 1910년대 진주의 사회·경제·문화적 풍경과 일제 초기 지역사회 변화상을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이다.
1914년에 출간된 《개정·증보 진주안내》는 일본인 저자 이사쿠 도모하치가 일제강점기 초반 진주의 다양한 모습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진주의 지리·역사·관청 조직·산업· 풍속·명승고적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당시 진주의 인구와 호구, 농업·공업 등 경제적 측면까지 세세히 서술하고 있다.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경상남도 도청 소재지로서의 진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진주의 풍경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 내에서 이 지역으로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어, 당시 식민지 지배자의 관점에서 본 진주의 경제적·문화적 가능성을 드러낸다. 일본인의 시각이 반영된 기록에는 타문화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식이 담겨 있어,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초기 진주 지역사회의 변화와 일본인의 식민지 정책이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진주의 인구 변화, 산업 발달, 명승고적, 부동산 가격 등은 이 시기 지역사회에 일어난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 번역 작업은 이 책의 체계적 내용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진주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서의 번역은 단순한 텍스트 해석을 넘어, 당시 일본인의 타문화 인식과 진주를 바라본 시각을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더불어, 이번 번역 작업이 진주 지역학 연구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지역사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편 2023년 설립된 진주학연구센터는 창립 1차 연도에는 수원학과 부산학 등 타 지역학 연구기관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그간의 진주학 연구 성과를 정리하여 연구의 방향을 모색했고, 2차 연도부터는 진주학 연구의 분야별 과제를 설정하여 연구 역량을 강화하면서 진주학연구센터만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이에 2024년엔 그 첫 번째 순서로 제1차 콜로키움에서 최삼영 진주시 총괄계획가가 ‘진주시 공공건축, 시간의 거처를 묻다’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제2차 콜로키움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주영하 교수가 ‘진주의 음식인문학, 가능성을 발견하다’라는 주제로 그 두 번째를 이었다. 제3차 콜로키움에서는 안승준 연구원이 ‘경상우도의 혁신유림(革新儒林)과 소송(訴訟)’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에는 경상국립대 일어교육과 권해주 교수가 ‘일본인이 본 1910년대의 진주풍경 -이사쿠 도모하치의 《개정·증보 진주안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024년 진주학연구 콜로키움의 그 마지막을 장식한다.
[보도자료출처: 경상국립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