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남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세계불교미륵대종 (재)남미륵사가 13일 2만4,000여포기의 김장비빔 축제 행사를 가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1985년부터 40년째 이어지고 있는 김장비빔행사는 국내 김치 담그기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 이어져 오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칭송을 받고 있다.
추운 겨울 날씨임에도 남미륵사 경내에서 가진 김치 담그기 행사에는 강진군과 군동면, 각급 기관단체, 읍면 자원봉사자, 신도들이 함께 참여해 양념을 비비고 포장하는 등 군민과 함께 하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법흥 주지스님은 “올해의 경우 배추와 각종 양념류의 가격 상승으로 주위의 모든 여건이 너무 힘들고 여러운 시간이었지만 추운 겨울에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이라고 생각하고 보람과 기쁨으로 매년 이 행사를 갖고 있다”면서 “행사에 소요되는 모든 농산물은 가급적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어 군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음을 다해 정성으로 담은 김장이나 이불, 쌀 등을 받은 주민들이 따뜻한 감사함을 전화로 화답할 때 가장 즐겁고 기쁘다는 법흥스님은 “차가운 날씨지만 마음은 따뜻한 봄날이어서 좋다”면서 “나눔과 봉사는 평생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장 김치와 법흥 스님이 준비한 최고급 겨울 이불 300세트, 김장김치 7㎏들이 김장 800통, 강진에서 생산된 친환경쌀 120포는 오는 16일 강진군청과 군동면을 통해 어려운 가정과 시설에 전달된다. 주지스님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국 소년소녀가장 2,000여명에게는 택배로 전달돼 든든한 겨울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매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윤현숙씨(군동면 평리)는 “큰스님의 지역사랑과 나눔은 끝이 없으며 한해도 거르지 않고 40년을 이어온 김치, 이불, 쌀 등의 나눔행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사랑으로 부르고 싶다”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김장나눔행사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내외가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비빔에 손맛을 더하는 등 참석자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함이 더해지기도 했다.
[보도자료출처: 전라남도 강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