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JIBS 제주방송이 특집 다큐멘터리 '더 루트 사라지는 기억'을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50분간 방송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4·3을 제주에 한정된 공간적 개념에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부터 해방, 그리고 4·3, 밀항에 이르는 전 과정, 루트에 주목한다.
특히 세계사의 거대한 파도 속에 휩쓸린 한 사람의 인생을 심층 추적해 비극적 역사 속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도 함께 전달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이판과 티니안 현지 취재를 통해 태평양 전쟁의 참혹함과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자, 이들 중 가까스로 생존한 제주도민 16명을 최초로 발굴하고 후손들을 추적했다.
또 이들이 태평양 지역 최대 포로수용소 이송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이들이 머물렀던 포로수용소 현장을 국내 언론사 최초로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해방 이후, 미군이 제주에서 일본군의 장비를 철거하는 과정과 당시 상황이 담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해방 이후 곧바로 이어진 제주 4·3 당시 초토화 작전 과정에서 그동안 밝혀진 바 없는 제주 중산간 4·3 피난민의 루트를 생존자 증언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복원하고, 제주 중산간 일대 최대 피난처 추정 현장도 새롭게 발굴했다.
제주 4·3 당시 생존을 위해 떠나야 했던 밀항의 동선도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확인해 강제징용부터 제주 4·3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 제주도민들의 구체적인 루트를 흥미로운 전개 과정 속에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UHD(4K)로 제작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런 비극의 역사가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기록의 중요성과 제주 4·3이 갖는 세계사적 의미를 놀라운 영상미 속에 함께 담아냈다.
[보도자료출처: JIBS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