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는 소암 현중화 선생 영면 27주기를 맞이하여 생전에 교유를 나누었던 예술인을 중심으로 추모전 2부 '소암묵연素菴墨緣-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소암 현중화 선생과 스승이자 벗으로 연을 맺어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았던 서양화가 故김택화 화백과 고영우 화백의 작품 50여점을 소암 선생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김택화(1940~2006) 화백은 평생 제주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던 화가로 서귀포에 스케치를 올 때면 항상 소암 선생을 찾아 예술과 인생에 대해 담론했다. 자연을 그려냈던 작가답게 소암 선생의 자유로운 필치를 동경했고 소암기념관의 건립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고영우(1943~ )화백은‘사람’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고뇌, 절망과 상실을 집요하게 파고든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암 선생을 인생의 스승이자 어버이로 삼아 타계할 때까지 늘 가까운 곳에서 교유했다.
제주의 하늘과 땅을 그려냈던 김택화의 작품과 인간의 본질적 존재를 추적한 고영우의 작품은 하늘과 땅, 사람의 이치를 담아내는 소암의 서예 미학 안에서 함께 융화됐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12월 17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소암기념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서귀포공립미술관은“소암 추모전 2부는 소암 선생이 서예가로서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계의 큰 스승으로써 폭넓은 분야의 예술인들과의 교유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라고 말하며, “전시제목인 ‘소암묵연素菴墨緣’처럼 먹에서 시작된 인연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제주도 서귀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