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4일,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가 함께한 환경 뮤지컬 '숨 쉬는 바닷말'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환경 뮤지컬 '숨 쉬는 바닷말'에서‘바닷말’은 해조류를 통칭하는 순우리말이다.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미역 파래 등 해조류들이 우연히 인간 소녀와 마주치게 되고 우정을 쌓기도 전에 해양오염으로 떠밀려온‘김’, 바다 속 최고 악당인‘바다 쓰레기’를 만나면서 대결을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른 이들이 삶의 터전인 바닷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경쾌한 노래와 안무로 표현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바다숲과 해양생물 보호라는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숨 쉬는 바닷말'은 2023년 초연 이후 매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넘버를 보강해서 어린이, 청소년, 발달장애인까지 다양한 관객층의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는 두 명의 휠체어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한 명이 직접 배우로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춤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해서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숨쉬는 바닷말'은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았다. 관객들은 "움직임이 쉽지 않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무대 위에서 더없이 자유로워 보였고 끝까지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함께 관람 온 아이들도 편견 없이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 산교육의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이끈 서진희 연출은“'숨 쉬는 바닷말'을 통해 관객들이 해양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관심갖게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뮤지컬이란 경쾌한 양식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공연 담당자 또한“이번 공연을 유치하며 장애 예술인들의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벽을 허물고 오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숨 쉬는 바닷말'은 국가와 지자체가 설치한 총 759개 국공립 공연장, 전시장에서 매년 최소 1회 이상 장애 예술인의 공연과 전시를 개최하도록 규정한‘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영덕군에서는 두 번째 열린 장애 예술인의 무대였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북도 영덕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