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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사비나미술관 이세현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개최

이세현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전시

[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은평구는 내달 18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이세현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은 ‘붉은 산수’를 창안한 이세현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전시다. 자연의 근원적 생명성과 우주의 영원성을 배경으로, 현실의 부정적 요소에 맞서 생명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작가 이세현의 작품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독일어판 표지 그림으로 채택됐다.

이번 사비나미술관 개인전에서는 붉은 풍경 이면에 감춰진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비극적 서사를 드러내는 사건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과 우주를 통해 삶의 근본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사비나미술관 2층 전시장은 ‘생명성 회복의 염원’을 주제로 DMZ, 전쟁 등 자본주의 폭력성을 은하수, 구름, 번개 같은 자연 이미지로 가린다.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비극적 현실을 우주의 영원성과 대조시킨다.

3층 전시장에서는 ‘삶과 존재, 생성과 소멸의 사유’를 제목으로 인간의 삶과 존재는 밤바다의 파도처럼,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한다는 생명의 순환적 속성과 무상함에 대한 사유를 이끈다. 작가는 사랑하는 이들의 눈 감은 모습을 통해, 삶의 일시성과 존재의 소멸 속에서도 기억과 사랑이 예술을 통해 영속됨을 제시한다.

4층 전시장에서는 ‘붉은 산수’ 연작의 시작점을 타이틀로 한국의 산과 들의 풍경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며 자연과 인간의 평화롭고 조화로운 공존을 표현한다. 화면 구성과 자연의 정수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영속성을 강조해 현대 문명에서 상실된 생명성과 평화를 회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드러낸다.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감정 팔레트, 카드 물들이기‘는 이세현 작가의 전시를 감상하고 작가가 사용한 붉은색의 의미를 알아본다. 나의 기억과 감정은 어떤 색으로 표현되는지 의미를 생각해 보며 나만의 감정색으로 소중한 기억을 카드에 담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5천 원이며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사비나미술관에서 준비한 이번 전시가 은평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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