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영등포구가 내년 1월 졸업을 앞둔 성인문해 교육기관 ‘늘푸름학교’ 초?중등 과정 졸업생들이 졸업사진을 촬영하며 감동의 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초?중등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으로, 어르신들은 배움을 통해 인생의 봄을 되찾고 자신만의 꽃을 피우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월 2일부터 일주일동안 진행됐으며, 졸업을 준비 중인 50명의 어르신들이 3년간의 학업 여정을 마무리하며 만학의 열정과 결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졸업생 중에는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졸업생이 많아 의미를 더했다.
영등포 늘푸름학교 최고령 졸업생인 93세 ‘김옥순 어르신’은 졸업사진 촬영을 마치며 “학교를 다니는 지난 3년간 아들과 며느리가 돌아가며 매일 등하교를 도와줬다”라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졸업생 ‘음옥순 어르신’의 자녀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어머니의 등하교를 매일 불평 없이 도와드리며 어머니의 배움을 끝까지 응원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내년 1월 졸업식에서 김옥순, 음옥순 어르신들의 자녀들에게 명예학생상을 수여해 어머니의 학업을 뒷받침한 공로에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졸업사진 촬영은 영등포 늘푸름학교 기초사진반 정숙경 강사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50명의 만학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정 강사는 “사진을 통해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기록하는 데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졸업식은 내년 1월 22일 수요일, 구청 별관 5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졸업생들은 가족과 함께 3년간의 학업 여정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늘푸름학교는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과 도전의 가치를 경험하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배움터”라며 “앞으로도 구는 만학도분들의 배움의 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